◎광주시 학교상영 요청에 교육부 “어떡하나” 속앓이교육부가 5·18광주민주화운동 비디오테이프의 학교상영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광주시는 최근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다큐멘터리 5·18」 비디오 제작을 마치고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국의 중·고교에 테이프를 배부할 계획이니 필히 상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협조공문을 교육부에 보내는 한편, 테이프 6,000개를 각 시·도교육청과 공동도서관 등에 배포했다.
이 비디오는 광주민주화운동의 발단에서부터 관련자가 해금(解禁)되기까지의 상황을 다룬 37분짜리 다큐멘터리물로 당시 외신과 국내 TV화면, 외신기자와 피해자등 관련자들의 인터뷰 등을 담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이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한가」를 놓고 고민하다 관련기관에 자문했으나 아직까지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 청와대와 안기부는 「공식적인 견해를 밝힐 수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고 국방부도 군의 이미지와 관련,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공식입장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이미 테이프를 받은 일선 교육청도 섣불리 결정을 하지 못한채 교육부만 바라보고 있자 교육부는 이해찬(李海瓚) 장관의 결심에 상영여부를 맡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피해당사자였던 이장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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