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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성공” 공감 90분간 화기애애/회동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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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성공” 공감 90분간 화기애애/회동 이모저모

입력
1998.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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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도 정치언급 안해/‘충청인 기질’ 화제 환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3부요인,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총재등 정당대표와 함께 한 오찬에서는 김대통령의 방일 성과외에 화제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오찬 분위기는 1시간30여분동안 화기애애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박대변인 대신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이 배석, 브리핑을 하도록 하는 등 철저하게 정치적 의미를 탈색했다. 이회창총재는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정립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총재는 그러나 『대통령이 50년만에 정권교체를 한 결과였다고 말씀하셨는데, 내 생각으로는 신 정부에 대한 기대일 것같다』고 토를 달고 『앞으로 여야관계등 국내문제도 잘 풀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이상의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대통령이 오찬장에 도착하기 전, 김종필(金鍾泌) 총리와 박준규(朴浚圭) 의장은 「충청인 기질」을 화제로 환담하며 이총재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애를 썼다. 김총리는 이총재의 팔을 건드리며 『충청도분이라고 하지만 다른 곳에 죽 살아서 충청도가 아닌 것으로 생각했는데 (국회 등원결정등) 하는 것을 보니 느리다』고 말해 웃음이 일었다. 이총재도 미소를 띠며 『그게 충청도의 장점』이라고 말을 받았다.

이어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이 『요즘 박세리, 박찬호 등 충청출신 운동선수들이 날리고 있다』고 말하자 이총재는 『과거엔 단거리선수중에 충남출신이 많았다』고 화답했다. 이날 환담은 박의장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예정보다 길게 잡아주도록 청와대측에 요청했다는 후문. 오찬이 끝난 뒤 이총재는 김대통령에게 정중하게 『좋은 오찬에 초대를 받아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김대통령은 『바쁘신데 자리를 함께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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