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외신=종합】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나섰던 보리스 옐친(67)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첫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도착하자마자 돌연 건강 이상으로 모든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모스크바로 급거 귀환했다.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이날 도착한 옐친 대통령은 공항환영식 도중 얼굴이 창백해지며 비틀거리는 바람에 옆에 있던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부축, 겨우 몸을 지탱했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은 모스크바에서 타슈켄트까지 네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온 옐친 대통령이 오한을 느꼈을 뿐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옐친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끝난 뒤 옐친의 남은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옐친이 심한 기관지염으로 고온에 시달리면서 그의 주치의들이 남은 공식 일정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평소 심장병을 앓아 온 옐친 대통령은 지난 두 달동안 병세가 더욱 악화해 공식 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별장 등에서 요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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