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계속 밖으로만 돌고 있다. 남편의 외도(外道)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듯 남미순방에서 돌아온 지 5일만인 10일(현지시간) 힐러리는 또다시 혼자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올라 동유럽으로 떠났다.그것도 23번째 결혼기념일인 11일을 하루 앞두고 「나홀로 외유」에 나선 것이다. 미 언론들은 이를 두고 『클린턴 부부사이에 깊어진 골이 치유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사실 클린턴의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의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이후 힐러리는 백악관에 머무른 날이 별로 많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남미순방을 떠났다가 6일 돌아온 다음에는 8일 남편의 고향인 아칸소주 리틀록에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백악관에 머물렀던 7일에는 민주당 초선의원 40여명을 초청, 남편에 대한 탄핵조사안 표결에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물론 「부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백악관측에서는 힐러리의 이번 동유럽행이 오래전부터 계획되어왔던 것이고 클린턴의 스캔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힐러리는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 열리는 「21세기 여성회의」에 참석한 뒤 체코의 프라하를 방문하고 13일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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