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뉴욕증시 붕괴·87년 블랙먼데이 등 ‘10월에’세계 증시에게 10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 사상 10대 폭락사태 가운데 여섯번이 10월에 발생했다. 대공황의 서막이던 1929년 뉴욕 증시의 붕괴가 10월 29일 발생한 것을 비롯, 주식가치가 하루 최대로 폭락(23%)한 87년의 「블랙먼데이」도 10월이었다. 지난해 10월27일에는 미 다우존스공업지수가 포인트면에서 사상 최고치인 544가 빠지는 험한 꼴을 봤다. 주식에 관한 한 10월이 모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또다시 10월을 맞은 월가의 투자가들은 「10월 징크스」가 되풀이 될 것인 지 우려하고 있다. 밖으로는 세계 경제위기가 확대되고 안으로는 대통령이 탄핵절차에 몰리는 내우외환이 심화하고 있다.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손실로 언제 불거질 지 모를 헤지펀드의 도산 도미노도 금융권의 혼란을 초래할 악재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다우지수의 경우 불과 100일새 17%나 빠졌지만 5∼10%의 추가 하락마저 배제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시장전문가들은 징크스에 따른 불안 심리 확산으로 투자가들이 조그만 「사건」에도 크게 동요하며 패닉현상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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