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장치(루프)와 먹는 피임약의 장점을 결합한 새 피임법이 도입된다. 한국쉐링은 내년 중반부터 한 번 시술하면 5년간 피임효과가 지속되는 차세대 피임기구 미레나(Mirena)를 시판하겠다고 밝혔다. 90년 핀란드에서 개발된 미레나는 자궁에 삽입하면 5년간 일정하게 극소량의 피임호르몬을 방출하는 장치로 유럽에서만 5,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호르몬이 혈관을 통하지 않고 자궁내막에 직접 작용해 피임효과가 우수하고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핀란드 요르비병원 산부인과 토이보넨박사는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추계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미레나는 피임 실패율이 0.1%로 지금까지 개발된 피임법 중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며 『임신을 원할 경우 제거만 해주면 한 달 내에 임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불임시술의 피임실패율은 0.4%, 자궁내장치는 0.5∼5%, 콘돔은 7∼10%이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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