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법적처벌 강화” 발표유럽에서 게이(동성연애자) 관련 입법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최근 발생한 게이 대학생 테러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건의 발단은 6일밤 미 와이오밍주 라라미 교외에서 와이오밍대 학생인 매튜 쉬퍼드(21)라는 청년이 폭행과 강도를 당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쉬퍼드는 폭도들에게 맞은 뒤 전신에 화상을 입고 나무 울타리에 허수아비처럼 묶여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현재 생명이 위독하다.
단순한 강도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쉬퍼드에 대한 테러가 게이에 대한 혐오범죄라는 가족들의 주장에 이어 정황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미국 내 인권단체들의 관심과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급기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0일 『게이 혐오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사 혐오범죄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강화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며 강경입장을 밝혔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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