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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惑의 시간에 세로줄을 긋는 마음으로/피아니스트 허원숙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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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惑의 시간에 세로줄을 긋는 마음으로/피아니스트 허원숙 독주회

입력
1998.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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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피아니스트 허원숙(호서대 교수·사진)씨는 성실한 연주자다. 남들은 1년에 한 번도 힘들어 하는 독주회를 봄 가을로 한 차례씩 하고 있다.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다짐으로 매번 주제를 정해 연구하고 프로그램 노트에 청중에게 전하는 말을 직접 쓴다. 귀국 후 10년만에 이 달로 20번째 독주회를 한다. 어느덧 40세가 됐다. 그래서 독주회제목이 「10­20­40」이다.『가만 두면 (그저) 흘러갈 시간에 흐리게나마 세로줄을 긋는 마음으로, 그 세로줄이 탈바꿈의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는 이번 독주회의 주제는 환상곡.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라단조」, 쇼팽의 「폴로네즈­환상곡」, 채경주의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슈만의 「환상곡 다장조」를 연주한다. 채씨의 작품은 허씨를 위해 씌어진 것이다. 앞으로는 독주회를 할 때마다 살아 있는 우리나라 작곡가의 곡을 하나씩 넣겠다고 한다.

앙코르로 준비한 곡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본 프로그램에 들어가야 어울릴 긴 곡이 아닌가. 제자들에게 앙코르로 어떤 곡을 듣고 싶으냐고 세 가지를 놓고 물었더니 이 곡을 고르더란다. 설마 다 하랴 하고. 14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27일 호서대 천안캠퍼스 연주홀. (02)497­1973.<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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