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부진 점포대상 독특한 캐릭터로 홍보/분위기 바꿔 매출 도움불황기에는 소규모 점포들이 회생대책에 골몰하게 마련이다. 심각한 경우 전업이냐 폐업이냐의 기로에서 갈등하는 점포도 생긴다.
이럴 때는 매출증대를 위해 로고나 캐릭터를 제작해 점포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제작비용이 너무 들기 때문에 소점포 사업자에게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최근 소규모 점포를 대상으로 파격적으로 싼 가격의 캐릭터 상품을 제작, 점포 살리기를 지원해 주는 소점포 홍보업체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은 치바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피에소 코믹」사. 이 회사는 150여명의 만화가들을 네트워크로 구성, 최저 가격으로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창업자인 아오키 데쓰오 사장은 소규모 점포를 돌며 주방설비 등을 판매하던 세일즈맨이었다. 그는 매출부진으로 고민하는 점포 사업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이 소점포를 위한 캐릭터 제작사업을 생각해 냈다. 서비스 명칭은 「오이코스(OICOS)」, Original Imageup Character Offerings의 약칭이다. 피에소 코믹사는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의뢰자의 요구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제작팀을 일시적으로 구성하고 모든 작업을 처리한 후에는 해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제작팀은 점포의 특성 입지 분위기 등을 조사해 가장 잘 어울릴만한 오리지널 캐릭터를 제작한다.
그리고 캐릭터 원본과 함께 캐릭터를 넣어서 제작한 티셔츠 머그잔 앞치마 등 10점의 기본 캐릭터 상품이 의뢰자에게 건네진다. 제작 비용은 50만엔. 이렇게 제작된 캐릭터는 명찰이나 종이봉투 식기 간판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고객은 파친코나 게임센터 같이 오락성이 높은 점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도 구조적 불황기를 맞아 매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소규모 점포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점포 홍보지원 사업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소점포를 위한 캐릭터 사업은 산업구조가 소규모 사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025012001>유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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