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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당 비만 증세/유급직원 선진국의 최고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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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당 비만 증세/유급직원 선진국의 최고 4배

입력
1998.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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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당의 유급당직자수가 유럽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정당조직에도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중앙선관위(위원장 이용훈·李容勳)가 11일 집계한 「각국 정당의 유급 상근직원수 현황」에 따르면 선관위에 신고된 우리나라 각 정당의 중앙당 유급당직자수는 ▲한나라당 289명 ▲국민회의 236명 ▲자민련 124명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비해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1,300만명이나 많은 영국의 경우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의 중앙당 당직자가 100명으로, 인구 비율로 볼 때 58만명당 1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중앙당 당직자 숫자가 가장 많은 한나라당의 경우 영국 노동당의 4배에 달하는 인구 15만5,000명당 1명꼴이다. 특히 영국은 전체 지방당 당직자도 100명에 불과하며, 중앙·지방 당직자중 상당수는 자원봉사 형태다.

또 인구 704만명의 스위스 급진민주당은 중앙당 유급당직자가 20명에 불과하며 필요할 경우 당원들의 의결로 임시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중앙당의 주(州) 지부도 상설사무소는 있으나 상근직원은 2∼3명뿐이다. 인구 8,000만명 수준인 독일은 슈뢰더 신임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의 중앙당 유급직원수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260여명이지만, 업무시간은 1일 평균 4시간에 불과해 우리나라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친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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