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적고 상업시설 많아 흠「98 경주세계문화엑스포」(경북도 주최)가 11일로 개막 두 달째로 접어든다. 「새 천년의 미소」라는 주제로 9월11일 시작, 11월10일까지 계속되는 문화엑스포는 영상공연 전시를 통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여 비교적 호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주목되는 행사는 국제학술회의(11월5∼7일, 힐튼호텔)로 국내외 석학 50여명이 참석, 「98 경주문화선언」을 채택한다.
문화엑스포의 가장 큰 성과는 관람객 유치. 8일 현재 관람객은 130만명을 넘었으며 당초목표인 300만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 중에는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가장 많다.
그러나 외국인관람객은 8일 현재 4만5,000여명으로 목표(12만명)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국내잔치」에 머물렀다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외국인관람객 유치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특히 행사장 내에 상업시설이 너무 많고 가격도 비싸다는 비판은 조직위가 귀담아 들어야 할 여론이다.
국내 관람객이 몰리는 이유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 각국의 문화를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집트, 인더스, 황허(黃河), 메소포타미아등 세계 4대 문명발상지의 문화를 704점의 유물을 통해 소개하는 「세계문명관」, 세계 30개국의 풍물을 만날 수 있는 「세계풍물광장」에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8∼20일 불국사 경내에서 펼쳐진 오페라 「원효」는 감동적인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백남준(白南準)씨의 근작 「백팔번뇌」가 전시된 「새 천년의 미소관」도 인기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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