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회창 총재 청와대오찬 초청/日 정부인사 망언 앞으론 용납 안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등 국내 정치현안에 따른 정국경색과 관련, 『야당이 국회에 등원한 만큼 여야간에 대화가 시작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대통령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해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야가 대화를 통해 국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국내 정치사안에 대해선 당과 정부의 충분한 보고를 받은 후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이와 관련, 김대통령이 방일성과 설명을 위해 12일낮 3부요인과 정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자리에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키로 해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회동이 이총재 취임이후 처음 이루어지게 됐다.
특히 이번 회동은 한나라당이 10일 총무회담을 통해 여야 대치국면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하고 청와대가 그동안의 초청유보 입장을 철회함으로써 이뤄진 것이어서 정국흐름을 변화시킬 실마리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또 한일 과거사문제와 관련, 『앞으로 일본정부의 책임있는 사람이나, 한일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에 제약을 받는 사람들이 이에 어긋나는 소리를 하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일본 천황의 방한 문제에 언급, 『일본 천황이 우리나라만을 방문하지 못한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개인적으로는 2002년 월드컵 직전에 방한하기를 바라나 구체적인 시기는 국민여론과 정서를 잘 살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군대위안부문제에 대해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해 정부차원의 적절한 대응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뒤 『한일 역사 공동연구가 적극 가동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 결과는 교과서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윤오·고태성 기자>홍윤오·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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