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끌려간 국군포로중 생존자 30여명의 명단이 확보돼 진위여부 조사가 진행중이다.군당국은 10일 북한을 탈출해 제3국에서 체류하다 지난달 30일 억류생활 45년만에 귀환한 장무환(張茂煥·72)씨로부터 북한내 생존 국군포로 3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국군포로 70여명과 함께 평북과 함북 등에서 일했으며 이중 40여명은 숨졌으나 나머지 30여명은 열악한 환경과 식량난속에 어렵게 살고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장씨가 밝힌 생존 국군포로의 이름과 주소, 가족관계 등이 지난해 12월 탈북한 양순용(梁珣容·72)씨의 진술보다 구체적이고 신뢰성도 높아 한국전쟁 전사자및 실종자 명단과 대조하는 등 정밀 확인작업중이다.
군당국은 장씨가 밝힌 30여명이 실존인물로 확인될 경우 유엔 인권위원회및 국제적십자사와 인권단체의 협조를 얻어 국내송환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향후 남북회담에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송환을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장씨는 이달 20일께 면역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내 국군포로들의 생활실태와 탈출과정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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