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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속 성공보증수표 잡자”/亞 학생들 美 MBA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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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속 성공보증수표 잡자”/亞 학생들 美 MBA 열풍

입력
1998.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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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진출 美 기업 채용 0순위/유학생 2∼3배 급증 4만여명/日·대만·태국·한국順 많아/초임 연봉 평균 7만5,000弗「아시아 학생들이 미국 경영학 석사(MBA) 스쿨로 대거 몰리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의 최신호(12일자) 커버스토리다.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못찾거나 보다 나은 직장으로의 전직을 원하는 아시아 젊은이들이 미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를 성공의 「보증수표」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진출을 노리는 미대기업들과 다국적 기업의 현지인 수요가 점점 많아지는 것도 한 요인.

■아시아 학생의 현황

현재 미대학의 석·박사과정에서 수학중인 아시아 유학생은 총 26만명. 이중 16% 가량인 4만 1,000여명이 MBA스쿨에서 공부중이다. 아시아 경제위기가 본격화한 작년말부터는 전년보다 2∼3배 가량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다른 전공학과에 대한 아시아 유학생은 오히려 줄고 있다. 아시아국가 중 일본이 미 MBA과정에 가장 많은 학생을 보내고 있고 대만 태국 한국이 뒤를 잇고 있다. 중국도 최근 수년동안 매년 두 배 이상씩 유학생수가 늘고 있다.

■왜 미 MBA인가

지난 7년간 성장을 계속해 온 미 경제는 MBA출신의 연봉을 크게 올려놓았다. 일류 MBA출신의 연봉 초임은 평균 7만 5,000달러(약 9,800만원, 환율 1,300원 적용) 정도. 차이는 있지만 2만달러 정도의 계약보너스와 각종 혜택도 함께 보장된다.

아시아 MBA 학생 증가의 중요한 요인은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것. 아시아 진출을 노리는 미대기업들의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의 경영스타일을 체득한 데다 현지 언어 및 영어에 능통, 다국적기업들의 고용 0순위다.

또한 미국의 경영스타일이 점점 세계적 추세인 만큼 아시아 현지 기업들의 MBA 수요도 아울러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 학생들이 선호하는 MBA

UC 버클리대의 하스, 스탠퍼드, UCLA의 앤더슨, 남가주대(USC)의 마샬 비즈니스 스쿨을 들 수 있다. 일부 학교는 프로그램에 중국, 일본의 방문 연구를 필수화 해 아시아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시아 학생들의 손익계산

스탠퍼드 와튼 등 일류 MBA의 학비는 연간 2만1,000∼2만 5,000달러 정도. 주립은 이보다 좀 싸지만 MBA의 경우 장학금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생활비를 포함하면 일년에 4만∼5만달러 안팎이 소요된다. 그러나 보통 2년 과정을 이수할 경우 학비는 첫해 초임 연봉만으로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판론은 없나

비판의 골자는 양산되는 MBA들이 미국 기업문화를 아시아 각국에 전파하는 첨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아시아 국가들이 오히려 MBA를 통해 선진 경영기법의 전수 및 미국과의 관계증진에 기대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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