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액 착복 의혹 수사나서한국담배인삼공사가 국산담배 판매촉진을 위해 지난해 책정한 특별판촉 장려금중 상당액이 지역본부와 각 지점에 의해 빼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한국담배인삼공사 서울지역본부 산하 일부 지점이 소매점에 지급해야 할 특별판매장려금을 전달하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서울지역본부 용산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거래장부 등을 압수, 정밀검토작업을 벌이는 한편 소매상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판매장려금은 담배인삼공사가 지난해 전국 7만여 소매상을 대상으로 약정액 이상의 국산담배를 판매한 업소에 대해 판매액의 10%를 담배로 무상지급하는 것으로 서울지역본부에 41억원 등 각 지역본부에 모두 80억원이 할당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상당수 지점에서 소매상에 무상지급해야 할 담배중 상당량을 빼돌려 판매한 혐의를 확인, 조만간 관련자들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공사측이 국산담배 홍보물 제작과 사은품 등 배포를 위해 매년 책정해 지역본부와 지점에 배당하는 판촉비(지난해 143억원)중 일부도 전용된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지역 외국담배 시장점유율이 급증하면서 공사측이 지난해 특별판매장려금과 판촉비를 책정했지만 사후관리가 철저하지 않은 점을 일부 지점 관계자들이 악용,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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