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76)의 이름이 생소해 9일 한국일보사에는 독자문의가 잇따랐다.결론부터 말해 정확한 표기는 「주제 사라마구」. 김용재(金勇載·40) 부산외대 포르투갈어과 교수에 따르면 그의 완전한 이름은 「주제 드 소우자 사라마구(Jos□ de Sousa Saramago)」이다. 스페인어는 「J」를 「ㅎ」으로 발음하므로 「Jos□」가 「호세」가 되지만 포르투갈어는 「ㅈ」으로 발음한다.「Joao」는 스페인어로 「후앙」, 포르투갈어로는 「주앙」이다. 「se」는 「세」보다 「제」로 표기하는 것이 원발음에 가깝다. 또 포르투갈어에서 「O」는 단어의 처음이나 끝에 있을 경우, 한 음절에서 액센트가 뒤에 있을 경우 「ㅜ」로 읽어 「주제 사라마구」가 된다. 「Saramago」를 「사라마고」로 잘못 읽은 것은 영어식발음을 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어는 현재 7개국에서 사용된다. 포르투갈과 브라질, 아프리카의 앙골라, 모잠비크, 카보베르데, 기니 비사우, 상 투메 프린시페와 포르투갈식민지인 마카오, 인도네시아가 강점한 동티모르 등. 옛 영화를 잃은 포르투갈은 인구 1,000만 정도의 소국이지만 언어사용인구는 1억7,000만∼8000만,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에 이어 세계 6대 언어다. 국내에는 한국외대 서울·용인캠퍼스와 부산외대에 포르투갈어과가 설치돼 있다.
주제 사라마구의 노벨상 수상으로 포르투갈은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항로를 발견한지 꼭 500년만에 새로운 문화의 영광을 안게 됐다. 수도 리스본에서는 올해 세계엑스포가 열리기도 했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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