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납치사건 진상도 반드시 규명”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본인에 대한 도쿄(東京)납치사건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군대위안부 문제도 세계의 양심이 승복하도록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도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사카(大阪)로 떠나기에 앞서 일본내 친분인사 60여명을 초청해 마련한 다과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납치사건과 군대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국내에서 많은 의문사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의 진상도 가려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정부의 의미가 없다』면서 『이 문제를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이어 전직 일본 총리등 일 정계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의 4자회담과는 별도로 일본과 러시아가 참여해 대화와 협력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6자회담 회의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상대가 나름의 성의를 표시할 경우 금도를 갖고 대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라며 우리 국민들도 일본의 반성과 사죄를 수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사카에 도착, 재일동포 간담회와 간사이(關西)지역 주요단체 대표들과의 만찬을 잇달아 가졌으며 10일 오후 3박4일간의 방일일정을 모두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귀국한다.<오사카=유승우 기자>오사카=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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