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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함식 주관하는 유삼남 해군참모총장(한국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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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함식 주관하는 유삼남 해군참모총장(한국인터뷰)

입력
1998.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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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해군 돼야 국익 효과적 수호”/인접국과 전력균형 위해선 1,000해리밖 파견 가능한 기동함대 보유 필요/관함식 계기 조선기술 세계 홍보올해는 건군 50주년이자 충무공순국 400돌을 맞는 해. 해군은 이를 기념, 12∼17일 부산, 진해항에서 미국 일본등 선진 27개국의 최신예 군함과 해군총수들이 참가하는 국제관함식(觀艦式)을 개최한다. 세계에서 8번째로 관함식을 주관하는 유삼남(柳三男)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해군의 21세기비전과 해양주권 수호태세 등에 대한 대책을 들어본다.<편집자주>

□대담=박진열 사회부장

­국제관함식의 의의와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최고통수권자가 선진 각국의 함정을 사열하는 관함식은 국민들에게 「제2의 장보고(張保皐)시대」를 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입니다. 다자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참가외국장병 1만여명에게 관광홍보를 하는 것은 물론 우리 조선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관함식 기간중 27개국 해군총수가 참가하는 서태평양심포지엄도 열리는데 무엇을 논의합니까.

『해군교류 및 협력방안 모색에서부터 해상교통로 보호, 해양오염방지 및 불법어로 근절 등 비군사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건군 50주년을 맞는 소감과 해군의 발전상을 설명해 주십시오.

『증기선 1척과 병력 600여명으로 창설된 해군은 이제 첨단함정과 잠수함을 국산화해 해상·해중·상륙 등 입체작전능력을 갖출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타국에 비해 규모는 열세지만 작전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을 자부합니다』

­총장께서 내건 모토가 「대양해군 건설준비」인데 대양해군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바다에서 적을 못막으면 육상은 더 큰 피해를 당합니다. 대양해군은 국익수호를 위해서라면 주변해역은 물론 1,000해리 밖으로도 파견이 가능한 기동함대를 갖춘 해군입니다. 전투함 잠수함 항공기 등으로 구성된 기동함대의 전력을 보유해야 ▲인접국간 해군력의 균형 ▲전쟁억지력 보유 ▲해상교통로 및 해양자원 보호 ▲다자간 안보협력활동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대양해군을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대양해군이 되기위해서는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이 모두 갖춰져야 합니다. 우선 지난해부터 중장기 인재양성종합계획을 수립, 2015년까지 영관장교 전원이 기술 정책 국제전문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 하사관의 10%이상이 전문대 이상학력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중입니다』

­한·일어업 분쟁과 같은 인접국간의 해양분쟁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요.

『한·일 신어업협정이 발효돼도 어선나포 등 분쟁소지가 많고, 중국과는 ▲경제수역 획정 ▲대규모 불법조업 ▲대륙붕 개발경쟁 등 해양분쟁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분쟁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독도와 서해안등 민감한 해역에 경비함을 상시배치해 대처하고 있습니다』

­잠수함개량사업(SSU), 한국형구축함사업(KDX­Ⅱ)이 IMF여파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내년 예산에 반영됐는데 이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잠수함과 구축함은 대북전쟁 억지력의 필수입니다. SSU는 80척에 이르는 북한 잠수함에 대한 수적 열세를 적은 비용으로 극복하는 것이며, KDX­Ⅱ 역시 50년 이상된 「물새는 구축함」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국방정책 결정에서 해·공군이 소외된다는 의견이 있는데.

『현재 추진되는 국방개혁에 해·공군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관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의사를 밝힌 바 있어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99학년도 사관학교 원서마감 결과, 처음뽑는 여생도의 경쟁률이 56대1을 기록하는 등 전년도에 비해 지원자가 크게 늘어났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해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게 이유겠지요. 특히 여성이 많이 지원한 이유는 「해군은 국제신사」라는 매력적인 이미지와 지금까지 금기시됐던 바다에 대한 도전정신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집니다』<정리=정덕상 기자>

□약력

▲41년 경남 남해출생 ▲해사18기 64년 소위임관 ▲영국 해군대학졸(81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88년) 경남대 경영학석사(91년) ▲해군본부 비서실장 ▲제2전투전단장 ▲해군본부 정보참모부장 ▲제3함대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 ▲보국훈장 국선장, 미국정부 공로훈장(LEGION ME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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