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 하원은 8일 본회의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안을 찬성 258, 반대 176,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가 명시한 탄핵사유에 대한 조사와 청문회의 개시를 결정짓는 이날 표결에서는 중간선거를 의식, 민주당 소속의원 31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예상보다는 반란표가 적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탄핵조사안이 통과됨에 따라 하원 법사위는 중간선거가 끝나는 11월 중순부터 클린턴 대통령과 전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 등 관련인들을 소환,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독자적인 조사에 나선다.
법사위는 또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 외에 화이트워터 사건, 96년 대선불법모금 의혹 등 클린턴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미 의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에 착수키로 한 것은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과 74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탄핵조사안이 통과된 후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하원의 토론과 표결은 정치적으로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난하면서 『그러나 백악관은 하원의 탄핵조사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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