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副장관李 재경 면담/재벌 개혁 속도에 불만도미국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재벌개혁 속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철강 자동차 등의 과잉투자 해소를 요구하고 나서 재벌의 대규모 사업교환(빅딜)등과 관련, 주목된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로렌스 서머스 미재무부 부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규성(李揆成) 재경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미행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면담에서 재벌개혁의 진행현황과 주요 산업의 과잉투자문제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철강과 자동차는 한국의 자체경쟁력 뿐 아나라 세계시장의 안정을 위해 과잉투자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미 행정부가 국내 특정산업의 과잉투자문제를 직접적으로 공식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9월까지 금융구조조정이 일단락됐고 연말까지는 재벌빅딜을 포함한 기업구조조정이 마무리돼 과잉투자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행정부는 IMF와 세계은행(IBRD) 지원자금이 대기업에 유입되지 않도록 사실상의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미국은 앞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정부에 자금을 지원한 IBRD 등을 통해 대기업의 신규투자 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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