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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정상회담 대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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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정상회담 대화록

입력
1998.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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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 “과거청산 상당수 한국민 지지”/오부치 “지방참정권 한국관심 알아”요미우리(讀賣)신문은 8일자 석간에서 일본 정부측이 밝힌 정상회담 대화록을 보도했다. 다음은 요지.

▲오부치 총리:양국이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우호적인 관계를 확실히 했으면 한다. 또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를 관계발전의 기초로 삼고 싶다.

▲김대통령:과거를 종결, 미래를 열어 간다는 총리의 기분을 진지하게 받아 들인다. 20세기에 일어난 일은 20세기중에 청산하고 싶다. 나의 이런 생각은 상당수 한국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

▲오부치 총리:지금까지 몇번이고 과거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양국관계를 구축하고 싶다.

▲김대통령:한국 정부가 앞으로 과거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 스스로 책임을 지고 하겠다.

▲오부치 총리:지금까지처럼 오해가 오해를 낳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김대통령: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모르지만 (북한의 발사 실험에) 대단히 커다란 분노를 느끼고 있다. 일본의 분노는 이해할 수 있다. 한미일 3국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햇볕정책을 이해하고 지지해달라.

▲오부치 총리:이번 미사일 발사는 배반당한 것 같아 유감이다. 한미 양국과 협력관계를 확고히 하면서 대응해 갈 필요가 있다.

▲김대통령: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공헌하기를 바란다.

▲오부치 총리:KEDO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움직이기 어려운 현실도 있어 신중히 고려하겠다.

▲김대통령:동북아 6개국회의구상을 총리가 주도한다면 나도 동조해 실현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오부치 총리:더욱 노력하자.

▲김대통령:정식으로 천황의 방한을 초청한다.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오부치 총리:초청에 감사한다.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니 잘 검토하겠다.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의욕은 나도 마찬가지다.

▲김대통령:재일동포 2세, 3세는 법률에 의거해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지방참정권의 부여를 위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

▲오부치 총리:지방참정권에 관한 한국측의 관심은 알고 있다. 국민주권, 지방자치의 바람직한 방향 등 여러 각도에서 폭넓게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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