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나토,유고 공격 ‘초읽기’/코소보사태 서방 최후통첩 사실상 거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나토,유고 공격 ‘초읽기’/코소보사태 서방 최후통첩 사실상 거부

입력
1998.10.08 00:00
0 0

◎지상군 17,000명 대기… 이르면 오늘 공습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 유고 무력응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정권이 코소보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최후통첩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NATO의 대규모 군사공격이 임박한 것이다.

이미 유고주변에 배치된 NATO군은 공격 명령만 기다리는 상태. 빌 클린턴 미 대통령도 6일 NATO의 행동개시를 강력 경고하면서 「코소보의 평화」를 회복하겠다고 호언했다. 16개 NATO회원국의 합의는 이미 이뤄진 상태.

NATO의 공세는 이르면 8일중(현지시간) 감행될 수 있다. 코소보사태와 관련, 이날 예정된 6개 서방국가들의 접촉그룹의 협의에서 결단이 내려질 경우 수시간만에 공격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작전계획도 확정됐다. 1차 공세는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 항모 아이젠하워 전단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공격을 중심으로 개시된다. 이후 NATO공군력을 바탕으로 한 지상 공격이 실행된다. 아직 미정이지만 최후 수단으로 지상군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11개국 1만7,000명의 NATO지상군이 대기중이다.

일단 공격목표는 유고의 지대공 미사일진지. 이어 공군기지 및 레이더 시설로 공격을 확대하며 밀로셰비치정권의 「백기(白旗)」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러시아 중국 등의 반발. 특히 유고 세르비아계와 전통적 유대관계인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NATO의 공격이 국제적 중대사태를 야기할 것이라며 안보리에서의 거부권 행사를 공언하고 있다. 프랑스등 서방 일부국가에서 신중론을 제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NATO의 맹주」 미국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번 공세는 지난 보스니아사태와는 달리 주체가 유엔이 아닌 NATO이기에 안보리 표결을 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NATO의 공격이 실행될 경우 최대한 「강하고 짧게」 마무리한다는 계획.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자칫 제2의 베트남사태로 비화할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유고측은 NATO가 대규모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는 한 지구전을 택해 코소보에서의 기득권을 견지하겠다는 심산이다.<이상원 기자>

◎코소보사태란/유고내 알바니아계 주민 세르비아계서 ‘인종 청소’

코소보는 유고연방 남부에 위치한 인구 200만명 안팎의 소규모 자치주로 인구의 90%가 알바니아계 주민이다. 발단은 극소수에 불과한 세르비아계 유고 보안군이 알바니아계의 독립을 막기 위해 「인종 청소」를 자행, 지난 2월부터 알바니아인 사망자 1,400여명에다 27만5,000명의 난민이 발생하며 비롯됐다. 비옥한 옥토와 풍부한 광자원을 지닌 코소보는 전략적인 가치도 높아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한 유고연방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요충지역. 세르비아는 89년 3월부터 코소보 자치권을 박탈하는 등 탄압을 해왔으며 최근들어 강간·고문 등 무자비한 인종청소를 더욱 강화, 유고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