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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전도사’ 또 큰 바람 일으킨다/임전회화관 이일영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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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전도사’ 또 큰 바람 일으킨다/임전회화관 이일영 관장

입력
1998.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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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축구 홍보/‘명사 100인·미술가 100인전’ 기획부채에 미친 사람으로 불리는 이일영(李日永·42) 임전회화관 관장이 또 부채로 큰 일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명사 100인과 미술작가 100인 부채전」이 바로 그것이다. 9월1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영길)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개최한 「한국화 50인 부채그림전」을 주관, 큰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새 전시를 기획했다. 2002년 월드컵축구 홍보를 위해 대회성공을 기원하는 문구나 그림을 전통부채 25종에 담아 내년 8월께 전시를 가질 계획이다. 화가 외에도 정치 경제 문화 언론 등 각계 명사, 포철의 고로(高爐)기술자 연봉학, 제주 애월초등학교장 장기택씨등으로 이미 100인의 명단까지 만들었다. 연봉학 장기택씨등은 한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사람들로 그가 마음에 둔 「명사」.

『180도 선면(扇面)을 가진 것은 우리 부채 뿐이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동물뼈나 상아등을 이용해 더 화려한 부채를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자연 그대로의 대나무를 이용한다. 옛부터 부채는 선비에게 분신이나 다름 없었다. 고고한 정신과 예술적 조형성은 바로 부채미학의 근본이다』. 그가 부채에 흠뻑 빠진 이유이다. (주)투자경제연구원 연구원을 거친 그가 부채에 매료된 계기는 소치(小痴) 허련(許鍊)의 손자인 임인(林人) 허림(許林)의 작품을 접하면서부터. 1941∼42년 연속 일본 문전(文展)에서 입선한 후 요절한 그의 회화세계에 반해 80년부터 소치가문의 미술업적을 연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작품보증서를 첨부한 패키지상품은 외국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다. 그는 내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도 부채그림전을 갖고 판화부채그림도 선보일 예정이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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