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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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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운 가을

입력
1998.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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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차·한방차 ‘몸에 좋고 맛도 좋고’/요실금엔 오미자·감기몸살에는 유자를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가을철 마실거리로 좋은 차로는 구기자 오미자 등 한약재 달인 것과, 유자 모과 등의 과일차가 있다.

한방차 재료로 요새 가장 잘 나가는 것은 오미자, 구기자, 황기, 영지 등. 한약재상이 밀집한 서울 경동시장 시세는 500g 한 근에 오미자와 구기자 국산이 1만5,000원, 황기(6년근) 3만5,000원, 영지는 재배한 것이 2만5,000원, 자연산 4만8,000원이다.

한방차는 재료마다 약효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미자가 저도 모르는 새 오줌을 지리는 요실금증을 잡아준다고 한다. 구기자는 기력이 떨어져 허열이 있을 때 좋고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며 나이 들어 눈이 침침한 데도 좋다. 황기는 기력을 높여주는 게 인삼 비슷한 작용을 하며 몸 속 노폐물을 걸러준다. 영지는 오장육보를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한방차는 깨끗한 물에 재료를 넣고 잘 끓이면 된다. 약재 분량의 두 세 배 물을 붓고 황기는 2시간, 오미자 구기자 영지는 1시간 정도 달인다.

모과나 유자는 얇게 저며 설탕에 재워 서늘한 데 뒀다가 한 두 쪽씩 꺼내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마시면 된다. 모과는 요새 막 햇것이 나오기 시작했고 유자는 좀 더 추워져서 11월 쯤 돼야 많이 나온다. 새콤한 유자차는 감기몸살에 좋고 유자 껍질은 소화를 돕는다. 유자는 설탕과 켜켜로 잰다. 모과차는 잘못 만들면 변질된다. 피씨통신 하이텔의 주부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온 생생한 경험담을 보면 모과차를 만들 때 설탕이 부족하면 허옇게 곰팡이가 앉고 향기도 없다고 한다. 이 경험담에 따르면 모과차 담은 병 뚜껑을 가끔 열어봐서 부글거리면 설탕을 더 얹어주어야 한다. 또 모과차는 황설탕으로 재면 더 깊은 맛이 난다고 귀띔하는데 이왕이면 끓인 물에 황설탕시럽을 만들어 붓는 것도 요령이라고. 끓인 물에 걸찍해질 만큼 황설탕을 넣고 식히면 황설탕시럽이 된다.<오미환 기자>

◎한방차를 달일땐 유리·옹기그릇 사용

경희대 본초학교실의 한의사 김성룡씨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니 한의사와 상담해서 저마다 체질에 맞는 차를 마시는 게 좋다』고 일러준다. 또 『한방차를 달일때 쇠그릇을 쓰면 철 성분이 약재와 화학작용을 일으켜 약효가 떨어지니 유리나 옹기그릇을 쓰는 게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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