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46개 정보통신사 참여/디지털 스페이스관 눈길「미래의 컴퓨터생활을 미리 체험해본다」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일본 지바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월드PC 엑스포98」은 「21세기 디지털사회를 창조한다」를 주제로 컴퓨터가 미래 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들을 소개했다.
일경BP사가 주최한 월드PC 엑스포98은 95년부터 열려 올해 4번째를 맞고 있는 세계적인 컴퓨터박람회이다. 총 11개 전시관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엡슨, 도시바, 컴팩 등 전세계 646개 정보통신업체들이 참여했으며 30여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2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곳은 11번째 관인 디지털스페이스관. 이곳은 오피스존, 주택존, 모바일존으로 나눠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수 있는 디지털생활을 보여줬다.
주택존은 1동의 가상건물을 통해 미래의 PC역할을 제시했다. 부엌에 설치하는 니사와홈의 PC서버는 공기흐름, 주택, 조명, 냉난방, 보안장치를 자동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요리법을 검색할 수 있도록 인터넷접속기능이 내장된 냉장고도 선보였다. 상인마호빈 등 여러업체가 공동으로 꾸민 오피스존은 책상과 1인1PC라는 기존 사무환경의 개념을 바꿔놓았다. 이곳은 사람들이 지갑크기의 단말기를 갖고다니며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사무실 곳곳에 설치된 정보콘센트에 접속해 업무를 보는 신개념의 사무환경을 선보였다. 모바일존에는 각종 이동형 정보단말기가 전시됐다. 특히 도요타자동차와 일본교통공사는 각종 정보통신기기로 꾸며진 정보자동차를 전시했다. 정보자동차는 운전자에게 필요한 도로상황 및 지리정보를 가르쳐주는 항법시스템과 뒷좌석에서 인터넷접속,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개인컴퓨터가 내장돼 있다.
삼성전자는 박막액정화면표시장치(TFTLCD)와 노트북, 미국 디지털사와 공동개발한 64비트급 워크스테이션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알파칩 21264」를 출품했다. 알파칩 21264는 올해말부터 컴팩의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에 장착돼 전세계에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휴대형PC(HPC)와 TFTLCD, 윈도98을 지원하는 원격화상회의용 카메라 「LPCU20」을 선보였다. LPCU20은 일체형 주변기기연결장치(USB)를 지원하는 최초의 화상회의 카메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도쿄=최연진 기자>도쿄=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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