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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봐서 아는데…” 여야 경험자들 고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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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봐서 아는데…” 여야 경험자들 고문 공방

입력
1998.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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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열 우려 통상 배 안때려”국민회의는 7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고문조작 주장과 관련, 「왕년의 고문피해」 의원들이 경험에 근거한 반론을 제기하고 당 차원에서는 역조작의혹에 공세를 집중했다.

독재정권 시절 고문당한 경험이 「풍부한」 한화갑(韓和甲) 김옥두(金玉斗) 설훈(薛勳) 박광태(朴光泰) 장영달(張永達) 의원 등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고문조작설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김옥두 의원은 전기·물고문, 통닭구이 등 고문의 종류와 효과를 소개하면서 『도대체 출퇴근시키면서 고문하는 경우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설훈 의원은 『통상 고문은 장파열을 우려해 복부에 가해지지 않으며 피의자 신병이 구치소로 넘어가면 고문이 끝난다』며 『배를 구타하고, 구치소로 신병이 넘어간 뒤 고문이 이뤄졌다는 한나라당 주장은 고문상식에 어긋난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

◎“장씨 술사준것 회유수단이다”

한나라당은 7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고문시비」와 관련해 안기부측이 사실무근이라며 공개반박하자, 정보기관에 정통하거나 고문당한 경험이 있는 의원들을 동원해 이를 조목조목 통박했다.

먼저 안기부측이 『장석중(張錫重)씨등이 조사후 수사관들과 술을 마시고 노래까지 불렀다』며 고문사실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술집주인의 억지증언까지 내세워 비열한 조작을 하고있다』며 『술을 사줬다는 자체가 고문을 했다는 반증』(김문수·金文洙, 이신범·李信範 의원)이라고 맞받아쳤다.

일반적으로 안기부는 고문후에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절대로 불면 안된다』고 먼저 위협하고, 회유수단으로 술을 사준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또 김대중 대통령이 국과수 조사를 지켜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감정기관에 대한 무언의 압력』이라고 공박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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