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어린이·당뇨병환자 등은 필수많은 사람들이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감기는 콧물 재채기등 코와 관련된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첫 날부터 38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오한 기침 전신근육통등을 보인다.
국내 통계는 없으나 미국에선 매년 3,000만명이 독감에 걸려 이 중 2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특히 10년 주기로 대유행하는 독감이 올해 한반도를 엄습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는 『독감은 11월말부터 4월초까지 유행하며 예방주사의 효과는 접종 2주 후부터 생긴다』며 『최소한 11월초까지는 접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80%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에 해당되는 고위험집단의 사람들은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첫째,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우려가 높은 의료종사자와 노인보건시설 근무자. 둘째, 독감에 걸리면 심하게 앓거나 사망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12세 미만 어린이, 만성 기관지환자, 신장병환자, 당뇨병등 대사이상환자, 임산부. 셋째, 집단으로 독감에 걸리면 사회기능 유지에 지장을 주는 군인, 경찰·소방관, 통신·전력관계자. 수험생은 고위험집단에 속하진 않지만 학업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 있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해야 한다. 면역효과가 3∼6개월 밖에 지속되지 않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성이 매년 변하기 때문이다. 접종 후 가벼운 감기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계란알레르기가 있으면 미리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고려대안암병원 감염내과 박승철 교수는 『올해는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고위험군은 물론 일반인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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