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손 우려로 쌓아두기 급급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규모가 약 7억달러(9,500억∼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조사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기업 및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거주자외화예금은 126억7,000만달러로 올들어 82억달러, 하반기에만 31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원화로 바꾸지 않고 달러형태로 그대로 예치해두는 계좌다.
또 기업이 종금사와 스와프거래를 통해 갖고 있는 외화도 23억달러에 달해 기업 및 개인의 비축달러 규모는 총 15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하고 있다.
쌓여지는 달러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대부분 기업들이 환차손 우려속에 장래의 무역결제 및 외채상환수요에 대비,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그대로 예치해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실세금리 하락으로 거주자외화예금금리(연 7%)와 국내금리(연 10%)간 차이가 크게 좁혀짐에 따라 환전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기업 입장에선 외화예금수익률이 오히려 높게 평가된다. 이로 인해 일부 대기업들은 수출대금은 물론 원화자금까지 차입해 달러로 바꿔 거주자외화예금에 예치해두는 전형적 사재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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