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공들인 ‘제휴보험’에 삼성생명 끼어들어『IMF시대에 형제기업이 어딨습니까』 요즘 삼성화재 직원들은 같은 삼성그룹계열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치않다. 삼성그룹 금융소그룹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이 자신들이 공들여 개척한 연간 100억원 규모의 「제휴보험」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제휴보험」이란 제조업체나 서비스업체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사상품에 저가의 보험을 끼워파는 것. 「제휴보험」의 개척자인 삼성화재의 경우 2월 우아미가구에 「자녀안심보험」을 판매한뒤 7개월동안 6개 제조업체와 제휴계약을 맺어 53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 들였다. 경기침체로 자동차 보험료 수입이 줄고 있는 판국에 삼성화재로서는 「가뭄에 단비」같은 시장이다.
그런데 「제휴보험」의 시장성이 입증되면서 막강한 마케팅력을 자랑하는 삼성생명이 뛰어들었다. 삼성생명은 6일 「제휴보험」 전용상품인 「무배당 가족사랑 상해보험」을 전격 출시하며 삼성화재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삼성생명측은 『요즘같은 IMF시대에 같은 그룹계열사라고 배려를 할 수 있느냐』며 『수익성이 있다면 당연히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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