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씨 주장에 朴씨는 전면 부인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의 와중에서 터져나온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의 20억원 수수설」은 과연 근거가 있는가.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한성기(韓成基)씨는 2일 강신옥(姜信玉) 변호사를 통해 『장진호(張震鎬) 진로그룹 회장이 15대 대선직전인 지난해 12월초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려면 박전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 국민신당에 입당해야 한다」며 20억원을 주었다』며 『그때 건네진 수표번호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대선때 국민회의가 DJ당선을 위해 박씨를 국민신당에 입당시키는 우회전술을 구사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즉각적인 공세를 폈다. 실제 박전의원이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에 가세하자 정가에는 「여권과의 금품거래설」이 그럴싸하게 나돌았다.
하지만 영국에 체류중인 박의원은 5일 측근을 통해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수표사본을 보관하고 있다는 한씨에 대한 검찰수사를 요구했고, 장회장도 한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국민회의도 발끈했다.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해 북한에 총격을 요청했던 한씨가 DJ를 위해 박씨를 접촉했다는 것은 소도 웃을 얘기』이고 『만약 돈이 건네졌다면, 그것은 한나라당이 PK에서 나름의 득표력을 갖고 있는 박전의원을 잡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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