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의 뿌리를 찾는다/한국복식문화사전상고시대 이후 의생활어휘 정리/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옷10여년 걸쳐 역사인물 의상 재현우리의 전통 복식문화를 되살린 「한국복식문화사전」과 「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이 출간됐다. 김영숙 동양복식연구원장이 편찬한 「한국복식문화사전」(미술문화)이 우리 복식문화의 뿌리와 원형을 찾는 연구서라면 권오창화백이 그리고 지은 「인물화로 보는 조선시대 우리 옷」(현암사)은 조선시대 특유의 복식문화를 인물화법으로 재생한 역저이다.
「한국복식문화사전」은 상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의·생활문화어휘 3,500여개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것은 옷 뿐만이 아니다. 우리 선조들의 머리형태는 어떠했으며 어떤 신과 장신구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생활풍습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악학궤범등 고문헌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이 책은 그림과 사진등 2,000여장의 화보를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김영숙원장은 『한국복식문화 속에 수용된 민족의 정체성을 찾아내는 일이 평생 과제였다』고 사전발간의 의의를 설명했다.
「인물화로 보는…」은 「남자의 옷」 「여자의 옷」 「재인(才人)의 옷」등으로 나누어 조선시대 복식문화를 정리했다. 태조 영조 고종 순종등 역대 왕들과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명성황후는 물론 민영환 김대건등 역사 속의 인물을 인물화로 되살려 냈다. 조선시대 복식문화의 정수를 잘 드러낸 책이다.
권화백은 이 책을 위해 10년이 넘는 세월을 바쳤다. 책에 나오는 그림중 30점은 미국 오하이오주 교육재단의 초청에 의해 지난 달 28일부터 히들타운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미국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15일 미국전시회가 끝나면 국내에서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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