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선조 궁중의례와 음악/임금 결혼식때 울리던 음악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선조 궁중의례와 음악/임금 결혼식때 울리던 음악은?

입력
1998.10.07 00:00
0 0

◎조선 통치이념의 구현인 왕실제례악 꼼꼼히 재현성리학의 나라 조선의 이상은 예(禮)와 악(樂)의 실현이었다. 「예」란 공경손신(恭敬遜愼), 사물의 서열을 짓는 일이다. 「악」은 중정화평(中正和平), 사람의 마음을 화(和)하게 한다. 이재숙(李在淑) 서울대동양음악연구소 소장등 서울대연구진 12명이 그 궁극인 궁중의례악을 총괄했다.

대한제국 시대의 기록 「의주(儀註)」에 실린 길례(吉禮)의식이 4쪽에 그대로 번역돼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준다. 임금의 성혼과 즉위, 세자책봉과 칙사맞이, 백관조회등 가례(嘉禮)에 동원된 음악이 유형별로 정리돼 있다. 칙사맞이에는 빈례(賓禮)음악, 열병(閱兵) 강무(講武) 출정(出征)등 군례(軍禮)에도 음악이 따랐다. 몇번째 쏘는 화살이냐에 따라 음악도 달랐다. 국상(國喪)때는 3년간 음악을 멈추는 것이 예법이었으나 중국 황제의 명으로 온 사신을 맞을 때는 전후부고취를 연주했다. 중국사신은 압존(壓尊)이기 때문이다.

곳곳에 보태평(保太平) 정대업(定大業)등 관련 문서와 도표가 배치돼 있다. 제례별 악기배치법도 나와 있다. 하드커버에 26점의 컬러화보가 수록돼 있다. 조선조를 두고 왜 우리 역사상 문화절정기라고 하는지 이 책은 알 수 있게 한다. 서울대출판부. 2만2,000원<장병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