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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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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입력
1998.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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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르네상스’로 초일류 향해 뛴다/올해 개교 80돌 개혁 새바람/2년째 교육개혁 우수大 뽑혀/서울­안성 원격화상 강의/수험생 예비소집제 없애 호평중앙대학교가 오는 11일로 개교 80주년을 맞는다.

1918년 일제 강점시대에 문을 연 중앙대는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각 분야를 이끄는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왔다. 중앙대를 졸업한 사회인은 13만여명에 이른다.

중앙대는 80주년을 계기로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에는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대학의 반열에 올려 놓는다는 목표 아래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신(新)르네상스」 운동이다. 흑석동 제1 캠퍼스에 들어서면 도서관과 각 대학 강의실을 분주히 오가는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이 대학이 추진해온 신르네상스운동이 벌써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제1 캠퍼스에서 이뤄지는 명강의는 멀티비전을 통해 안성 제2 캠퍼스의 학생들도 수강하고 있다. 원격화상강의 시스템이다.

지난 2년동안 교수연구실적 평가제 확립등 소프트웨어 개혁에 주력해온 이 대학은 앞으로는 대학시설 확충등 하드웨어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중앙대는 중앙 예술의 전당과 휴먼테크노빌 등 21세기 인재양성과 대학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설들을 건립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교육개혁·정보화 선도

중앙대는 97년과 98년등 2년 연속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중앙대는 올해의 경우 교육부의 교육개혁추진 분야 가운데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 분야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됐다. 이 대학은 산업교육원과 특수대학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대학 사회교육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난해에는 교육부와 정보통신부가 실시한 「전국 대학 정보화 평가」에서 △정보통신현황부문 1위 △교육행정전산화부문 2위 △사이버시대부문 9위 등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은 또한 경기대 대전산업대 공주전문대 등 3개 대학과 함께 「한국 온라인 가상대학」을 운영중이다.

가상대학이란 컴퓨터네트워크·인터넷·위성통신 등 최첨단 교육공학 매체를 활용해 각 대학의 강의를 상호 수강하는 21세기형 교육 패러다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대는 참여대학들과 함께 학점 상호인정,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연구기자재와 시설물 공동사용, 자료교환등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우수한 교수진 육성

중앙대는 지난해부터 교원자격심사기준표와 연구업적평가기준표등 일정기준에 따라 교수들의 연구와 업적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단순한 연구업적 뿐만 아니라 △교육업적 △연구업적 △사회봉사업적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아 교수들이 「학생들의 전인스승」이 되도록 했다.

또 인문사회계와 자연계는 중앙대의 「국내·외 전문학술지목록」에 등재된 학술지에 조교수는 1편 이상, 부교수는 2편 이상, 교수는 3편 이상의 논문을 의무적으로 게재토록 하고 있다.

신임교원을 채용할 때 시범강의를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이 대학의 특징이다.

■테크노빌로 변신하는 캠퍼스

흑석동캠퍼스는 낡은 건물을 헐어 의·약·공학 중심의 최첨단 테크노빌로 꾸민다. 이를 위해 대학극장을 헐고 그 자리에 전자정보통신 강의실, 체육관, 교수연구동 등이 배치된 인텔리전트빌딩을 지을 예정이다.

안성캠퍼스는 문화·예술·외국어 중심의 전일제캠퍼스로 가꾼다.현장산업대학을 만들어 산업체인력을 재교육하고 캠퍼스를 주민들의 평생교육장소로 개방한다.

■대학 지망생들의 편익도 고려

중앙대는 재학생 뿐만 아니라 「지망생」 들에게도 타 대학보다 앞선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학교측은 지난해부터 지방수험생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던 「예비소집제」를 없애고 논술시험 장소도 신문에 공고하고 있다. 입시 때마다 수만명씩 겪는 불편을 해소한 조치다.

중앙대는 또 97학년도까지 논술고사를 인문·자연계열로 치렀으나 98학년도부터 인문·사회·자연계열로 세분화했다.

이 대학은 특히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도 분야별 특성에 따라 가중치를 주고 있다. 인문·예체능계열은 외국어영역의 취득점수에 10% 가산점을 주고, 자연계열은 수리탐구(Ⅰ)영역의 취득점수에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특히 내신성적을 반영할 때 국어·영어·수학을 제외하고 본인이 4과목을 선택토록 해 고교교육정상화에 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인터뷰/이종훈 총장/“중앙대는 미래 준비하는 청년대학”

11일 개교 80돌을 맞는 중앙대 이종훈(李鍾燻·63) 총장은 「IMF 총장」으로 통한다. 서울지역 사립대 총장 중 유일한 경제학자 출신으로 각종 경제특강에 인기 강사로 초빙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2월 총장에 선임된후 「신르네상스」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중앙대를 「세계속의 대학」으로 변신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교육부의 교육개혁추진 평가에서도 2년연속 재정지원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총장께서 펼치고 있는 신르네상스운동은 어떤 운동입니까.

『복고주의적인 온고지신이나 15세기 유럽스타일의 문예 부흥운동이 아니라 대학구성원 모두가 창조적인 마인드로 거듭나 세계적 대학을 만들자는 운동입니다. 대학의 목표와 편제, 교육시설 등을 21세기 정보화사회가 요구하는 참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모습으로 갖추자는 것이지요』

­정보화시대에 맞는 대학교육관을 말씀해 주시죠.

『21세기는 「지가(知價)사회」라고 합니다. 후기공업사회가 3대 생산 요소인 토지 자본 노동 등 유형자산을 획득하는 것이었다면 21세기는 무형자산인 지식 기술 정보가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대학도 교육의 질 관리를 통해 지가사회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상당한 개혁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임기 4년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대학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혁신할 계획으로 현재 1단계 개혁이 진행중입니다. 올해 말까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목표, 커리큘럼 등 소프트웨어의 손질을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나머지 2년 동안은 건물이나 교육시설 등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 총장은 소프트웨어 혁신을 위해 지난해 9월 교수업적평가제를 도입했다. 종전에는 주로 연구실적 만을 승진, 재임용 심사에 반영했으나 강의, 봉사 등 기타 업적을 포괄적으로 심사에 반영한 것. 또 경쟁력있는 학생을 배출하기 위해 학생·연구·교육에 기업의 품질관리제도(TQC)를 도입했으며, 정보화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화상회의로 서울­안성 캠퍼스간 업무를 처리하고 「주식투자」,「박물관대학」 등 사이버대학을 양성하고 있다.

하드웨어 부분도 상당부분 진척됐다. 전자정보통신강의실 등을 갖춘 15층짜리 인텔리전트 빌딩 건립예산 300억여원을 마련했고 안성캠퍼스 10만평의 부지에 산학연구단지인 휴먼테크노빌을 짓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중앙대는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총장부터 판공비를 50% 줄이는 등 경영 합리화를 추진, 예산과 경비를 10% 이상 절감하고 있다. 또 발전기금모금 운동의 근간이 될 동문주소찾기 캠페인인 「중앙인 한둥지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93년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 산하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총장은 『1918년 암울했던 일제 식민치하에서 문을 연이후 13만여명의 인재를 양성한 중앙대의 저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중앙대는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청년대학」』이라고 말했다.<이동준 기자>

◎21세기 프로젝트/‘중앙 예술의 전당’ 내년 완공/‘휴먼테크노빌’도 의욕적 추진

중앙대는 21세기에 한국의 대학계를 주도한다는 전략 아래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플랜이 「중앙예술의 전당」과 「휴먼테크노빌」이다.

중앙대는 제1 캠퍼스 내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의 「중앙 예술의 전당」을 건립중이다. 연면적 3,000평 규모의 종합예술공연장이다.

현재 골조공사를 모두 끝냈으며 내년 9월 완공을 앞두고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극장 소극장 전시관 실기실 강의실 세미나실등이 들어서며 총동창회 사무실과 회의실도 들어선다. 회전식 무대와 최첨단 조명시설 및 음향시설 등을 갖추게 되는데 모두 13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된다. 중앙대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제2 캠퍼스 10만평 부지에 펼쳐지고 있는 「중앙휴먼테크노빌」이다.

2007년 완공 목표로 조성중인 이 단지는 △문화·예술관 △교육·정보관 △연구·기술관 △지원시설관 등 4개 구역으로 형성된다.

학교측은 『세계화시대에 지방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력과 시설 토지등 대학이 갖고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휴먼테크노빌을 건설하게 됐다』며 『이 단지는 중앙대의 교육·연구기능에다 안성의 전통문화기능, 아산만­평택의 산업기능을 3각으로 연계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앙대의 자랑/국내 최대규모 기숙사 시설/안성캠퍼스 2,000명 수용

중앙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다른 대학들을 압도하는 기숙사시설에 놀라게 된다.

중앙대는 제1 캠퍼스에 남학생 136명, 여학생 146명을 각각 수용하는 기숙사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제2 캠퍼스에는 전체 재학생 중 25%에 달하는 2,00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교 기숙사로는 최대규모다.

중앙 생활관은 모든 입주학생들이 새로운 지성과 인성을 가꿔가면서 자신과 대학, 국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력과 자질을 키워나가는 실천적 도장이 되고 있다. 이 시설이 학생자치기구로 운영되는 것도 독특하다. 생활관에는 각 호실마다 4채널 앰프가 설치돼 영어 독어 중국어 및 일본어 방송까지 청취할 수 있다.

1학년 입관생에 한해 외국어교육원에서 개설하고 있는 외국어강좌를 의무적으로 수강케 해 외국어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학측은 앞으로 제2 캠퍼스에 50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시설을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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