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된 전 청와대 행정관 오정은씨의 외삼촌인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은 1일 『내가 대선당시 이회창 후보를 돕고 있었고 그 친구도 부산출신이라 이후보를 지지했으리라 짐작은 간다』면서 『그러나 그 친구가 이후보의 비선조직에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딱 잘랐다.박의원은 『조카가 무슨 일을 하고 돌아다녔는지는 모르지만, 대선때 어떤 역할을 하겠다고 나를 찾아온 적이 없다』며 『최근에 그 친구가 나에게 와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하긴 했으나, 수사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박의원에 따르면 Y대 행정대학원 출신인 오씨는 자신의 추천으로 93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채용돼 민정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북한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똑똑하고 천진난만하며, 다소 엉뚱한 구석이 있는 친구』라는 것이다. 박의원은 또 오씨와 함께 구속된 한성기(韓成基) 장석중(張錫重)씨에 대해선 『두사람 모두 조카 소개로 찾아와 만난 적이 있다』며 『장씨는 자신을 「기관과 연관을 갖고 대북접촉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으나, 말하는 것이 신통치 않고 수준이 떨어지는 친구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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