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파괴·모략 중단/정상정치로 돌아가야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일 성묘차 찾은 충남 예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의 비선조직 운운하는 것은 강력한 야당의 출현을 꺼려해 야당을 말살하려는 음모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조작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오정은(吳靜恩)씨를 만난 적이 있나.
『대선동안에 「박관용(朴寬用) 전 청와대비서실장의 조카인데 청와대에 있다」며 찾아와서 몇번 만났다. 당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얘기를 듣긴 했으나 깊이있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 그가 비선조직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오씨의 문서를 받은 적 있나.
『대선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건의라며 의견과 문서를 내놓았는데 그중에 오씨의 것도 몇건 있었다. 그러나 별 내용도 없고 오해받기 싫어서 나중에는 돌려보냈다』
「오해받기 싫어서」라는 의미는.
『당시 「이회창캠프 플랜」이라며 전혀 근거없는 내용이 보도되곤 했다. 오씨의 보고서도 상대방이 공작적인 차원에서 언론에 흘릴 수 있다고 판단, 돌려보냈다. 다른 사람들의 건의중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다』
오씨 외에 이총재의 측근들이 관여됐다는데.
『도대체 측근이 누구인가. 언론에 그런 것처럼 흘려놓고 책임을 돌리려는 작태일 뿐이다』
여당 일부에서는 총재의 정계은퇴를 주장하는데.
『그렇게 꾸며대면 정계에 남아 있을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는가. 내 기억으로는 (여권인사중에) 간첩혐의를 받은 사람을 만난 사람도 많다. 제발 이런 야당파괴나 모략행위는 중단하고 정상적인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여권이 정도를 벗어나 몰상식하게 나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 오만불손하고 방자한 행동은 방치되고 묵인될 수 없음을 국민앞에 보여줄 것이다. 야당총재를 모함하고 야당을 파괴하는 명분과 계기로 삼아 허위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행태가 한심하다』
장석중(張錫重)씨와 한성기(韓成基)씨도 아나.
『장씨는 전혀 모르고, 한씨는 오씨가 찾아왔을 때 비서처럼 따라왔던 것같다』<예산=권혁범 기자>예산=권혁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