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소형 ‘어필’ PCS폰 개발/모토로라에 지분 51% 팔아/회사경영은 그대로 맡고/CDMA단말기 OEM 납품키로회사를 외국기업에 매각하면서 주식을 액면가의 20배에 팔아 단숨에 400억원대의 거금을 움켜쥔 성공 벤처기업가가 또다시 탄생했다.
휴대폰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어필텔레콤은 세계 굴지의 휴대폰업체인 미국 모토로라에 지분 51%를 400억원대에 양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양사는 지분 51% 양도외에 디지털휴대폰(CDMA) 개인휴대통신(PCS) 및 셀룰러폰개발을 위해 150억원규모의 추가투자를 합의, 어필텔레콤은 모토로라와의 제휴를 통해 총 550억원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어필텔레콤은 이로써 모토로라에 인수합병(M&A)되게 됐으며 회사경영은 이가형(李佳炯) 사장이 그대로 맡게 된다.
어필텔레콤은 모토로라의 수출용 CDMA 단말기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모토로라에 전량 납품하기로 모토로라측과 합의했다.
어필텔레콤 최대주주인 이사장은 95년 창업한지 4년만에 400억원대의 재산가로 떠올랐다. 이사장은 83년 삼성전자에 입사, 휴대폰개발팀장을 끝으로 90년 퇴사직전까지 줄곧 휴대폰단말기 개발에만 몸담아왔으며 95년 현재의 어틸텔레콤인 엠아이텔을 설립, 삐삐와 PCS를 생산해왔다. 어필텔레콤은 올해초 국내 최소형인 79g대의 「어필」PCS폰을 개발, LG텔레콤에 전량 OEM납품하고 있다.
자본금 60억원규모의 어필텔레콤은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주당 8,5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양사는 10월말께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모토로라가 어필텔레콤을 인수합병한 것은 모토로라본사의 CDMA 휴대폰개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한국을 CDMA 휴대폰생산거점으로 활용, 세계 CDMA 휴대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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