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재 “吳 前 행정관 만났으나 文件 돌려보냈다”

◎野 “공정히 진상밝혀야”… 與 국회조사단 제안키로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일 『나의 비선조직이 대선때 판문점 총격사건을 계획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조작』이라며 『이는 야당을 말살하려는 음모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사전인지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총재는 이날 충남 예산 선영을 성묘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기간중 오정은이라는 사람이 박관용(朴寬用) 전 청와대비서실장의 생질이라며 찾아와 몇번 만났다』며 『오씨가 건의형식으로 몇건의 문건을 가져왔지만 내용도 없고 오해받기 싫어 나중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권의 정계은퇴 주장에 대해 『사람을 만난 것만으로 그렇게 꾸며대면 정계에 남아있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여권인사중엔) 간첩혐의를 받은 사람을 만난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경식(辛卿植)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이총재와 우리당은 수사기관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진상을 밝혀 책임자를 엄중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2일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주재로 간부간담회를 열어 국회차원의 여야 합동진상조사단 구성을 한나라당에 제안키로 했다.<예산=권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