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7g 두원운석 한일정상회담계기 반환 추진「운석(隕石)을 돌려받자」. 1943년 11월23일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 떨어진 2,117g의 두원운석.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이 소장한 이 운석의 반환이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자원연구소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두원운석은 우리나라에 떨어진 운석중 소재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것. 대영박물관의 운석카탈로그(85년 발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운석낙하 기록은 일제강점기 3차례 있었다. 1930년 경북 옥계(구미시)에 떨어진 옥계운석(1,320g)과 1938년 평남 영원군에서 발견된 소백운석(101g)은 행방이 불확실하며 두원운석은 일본인 초등학교교장이 발견해 일본으로 가져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운석학을 연구한 이민성(李旼成·65·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이 운석의 정보를 입수, 94년 반환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교수는 『두원운석은 태양계 생성기의 정보가 담긴 것이어서 가치가 더 크다』고 말했다.
소행성 혜성등 지구 외물질이 대기권에서 타지 않고 남은 물질인 운석은 19세기 중엽까지 전세계에 2,000개도 되지 않았다. 69년 이후 일본 미국등에 의해 약 2만개가 채집됐으나 우리나라에는 하나도 없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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