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 등으로 속병개인휴대통신(PCS)이 10월1일로 사업개시 1주년을 맞는다. PCS는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이라는 슬로건으로 휴대폰의 가격파괴를 이끌며 「이동전화의 대중화」시대를 열었다. 이동전화의 가입문턱을 낮춰 젊은 삐삐세대를 휴대폰고객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실제 PCS 3사는 첫 전파를 발사한지 1년만에 462만여명의 가입자를 유치, 셀룰러 휴대폰사업자와 어깨를 겨루고 있다.
27일 기준 3사의 가입자수는 한국통신프리텔(016)이 184만6,000명으로 셀룰러의 「017」신세기통신(186만5,000명)을 위협하고 있다. LG텔레콤(019)은 168만4,000명, 한솔PCS(018)는 109만7,000명으로 3사 모두 10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PCS 3사는 월평균 31.9%에 이르는 초고속성장세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에서 한통프리텔 9.7%, LG텔레콤 8%, 한솔PCS 7.3% 등 총 25%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PCS 3사는 양적 팽창을 위한 과다한 단말기 지출경쟁 및 엄청난 중복투자 등으로 인해 「외화내빈」형의 사업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셀룰러의 경우 이용층이 우량고객에 해당하는 30대(34.8%)와 40대(24.2%)가 많은 반면 PCS의 주고객층은 20대가 36.7%로 가장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과다한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이제는 양이 아닌 질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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