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관광·단풍축제 등 향토잔치 넘어 전국잔치로가을걷이가 끝나가면서 전국의 고을마다 멋자랑 맛자랑이 꼬리를 문다. 올해에는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유산과 특산물을 연계, 문화·관광상품으로 가꾸는 작업이 활발하다.
특히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집중 지원하는 순천시의 남도음식축제, 광주김치대축제,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 정읍시의 내장산단풍축제는 향토축제를 뛰어넘어 전국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남도음식축제와 광주김치대축제는 정갈하면서 맛깔스런 전남지역의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자리이다. 22∼25일 전남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에서 펼쳐지는 제5회 남도음식축제에서는 전통음식과 새로 개발한 음식을 비롯한 500여종이 향토식당등 70여 곳에서 전시·판매된다. 축제가 열리는 낙안 민속마을(사적 302호)은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건물터와 성터, 초가등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이를 둘러보는 즐거움도 크다. 입장료 2,000원.
5회를 맞는 광주김치대축제는 16∼20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광장과 양궁장에서 펼쳐진다. 김치담그기, 조리, 포장경연이 열리며 각 지방의 전통김치등 20종 500여점의 김치상품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 전통무예시범과 학술토론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치담그기 강의와 실습도 있다.
16∼19일 국내 최대 수산물집하시장인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열리는 자갈치문화관광축제는 「출어제」 「만선제」를 비롯, 자갈치아지매솜씨자랑대회, 생선회정량달기, 장어이어달리기등 재미난 이벤트로 구성된다. 행사기간에는 해산물을 소비자가격보다 30% 정도 싸게 판매하며 1일 2회 소비자에게 직접 경매한다.
제3회 내장산단풍제는 올해 단풍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이다. 22∼25일 내장산입구의 단풍터널과 불타 오르는 9개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단풍제는 산신제 농산물대축제 단풍분재전시 야외영화상영 열기구대탐험 등으로 진행된다.
역사현장에서 선조들의 높은 뜻을 기리는 문화행사와 이색 축제도 많다. 경남 통영시는 1∼3일 이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추모하는 「제37회 한산대첩축제」를 연다. 제1회 통영나전칠기축제를 겸해 개최되는 축제는 추모제에 이어 「통영 그 빛과 향기」를 주제로 한 공연, 사진전, 학술발표회, 유적지답사, 나전칠기 전시·할인판매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사비성정도과정을 재현하는 부여의 「제44회 백제문화제」(9∼12일 부여군 일대), 경남밀양에서 열리는 「제3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14∼16일), 율곡 선생의 학문과 삶을 되돌아보는 파주의 「제11회 율곡문화제」(13∼16일 자운서원등)도 의미가 크다. 설악산을 배경으로 열리는 「제33회 설악문화제」(1∼3일)와 제주의 「제15회 전국 민요경창대회」(9일 제주문예회관)도 둘러볼만 하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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