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불구 민간행사는 늘어/다양한 공연전시 세례속에 위축된 사회분위기 추스리고 문화강국 도약의 계기로10월은 「문화의 달」.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문화관광부는 올해 「문화의 달」 주제를 「겨레여! 하나되어 새 문화의 세기를 열자」로 정했다. 문화가 첨단기술을 매개로 국경을 넘나들 새 천년을 앞두고 문화를 국가기간산업으로, 미래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새롭게 인식하자는 취지다. 또 IMF 경제위기로 위축된 사회분위기를 추스리고 재도약의 마음을 가다듬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달에 전국에서 열리는 공식 문화행사는 모두 530건. 문화부와 산하기관이 59건,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가 471건을 개최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35건, 지방에서 395건이 열린다.
문화부는 72년 문화예술진흥법 제정 이후 매년 개최돼온 「문화의 달」 행사가 일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여론에 따라 올해부터 국민의 문화향수 확대에 기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개 광역시와 전주시등 5개 도시를 「98 문화의 달 거점도시」로 선정, 행사비 일부를 지원한다. 거점도시는 문화부와 연계해 행사를 준비한다. 특히 부산은 부산지역 문화예술인이 대거 참여하는 「부산문화 50년 예술인축제」, 광주는 「김치 대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20일 「문화의 날」 기념식은 이날 오전10시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다. 연극연출가 손진책(孫振策)씨가 총연출과 기획을 맡은 기념행사는 제30회 예술상과 「98 젊은 예술가의 상」시상에 이어 「하나되는 겨레, 희망의 소리」를 주제로 한 무용·음악공연과 전시회로 꾸며진다. 특히 이날부터 31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로비에서 열리는 「지식국가를 여는 문화의 힘」특별전은 영상산업을 비롯한 문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획이다. 이날 서울 동숭동에서는 전통민속마당과 전시회등이 중심이 된 대학로 가을축제가 펼쳐진다. 문화부관계자는 『각종 행사는 경제난으로 지난 해(610여건)보다 줄었지만 공식행사에 포함되지 않은 민간행사는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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