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나빴던 50년 때문에 友好 회복못해서는 안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을 앞두고 30일 주한 일본특파원 26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많은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지만, 아직 충분한 관계가 정립되지 않았다』면서 『진정한 국교 정상화는 국민간의 진정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이 어려울 때, 양국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보았다. 북한 미사일 문제등을 어떻게 조율할까 관심이다.
『양국민 사이에 이번 기회에 새 출발했으면 하는 분위기가 많다. 성심을 다해 친구로서 솔직한 대화를 하겠다. 한일교류의 역사는 1,500년이다. 사이가 나빴던 것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7년, 메이지(明治) 때의 40여년 등 50여년에 불과하다. 50년 때문에 1,500년의 좋은 관계를 회복못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언제나 사과하고 반성하는 일이 종식되겠는가.
『구체적인 것은 일본에 가서 얘기하겠다. 나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간에 더 이상 갈등이 존재하지 않고, 진정한 이해와 협력을 하는 가운데 21세기로 진입했으면 한다. 일본 천황도 한국민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한국을 방문하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인 은사중에 살아계신 분이 있는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돌아가 필리핀대사를 지냈다는 말을 들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그 분이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내가 급장을 했는데, 선생님이 시국에 대해 얘기하라고 해서 발표했더니, 당당하게 일본 대의사(국회의원)가 한 것과 같다고 극찬을 해줬다. 그 칭찬을 듣고 나도 무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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