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제동맥 은행 살아난다/클린뱅크 시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제동맥 은행 살아난다/클린뱅크 시대

입력
1998.10.01 00:00
0 0

◎올해안 49조4,000억 ‘수혈’… 부실 수술/연말쯤 모든은행 BIS 10% 넘어서/이젠 경제멍에 아닌 회복견인차 새출발『부실덩어리에서 「클린뱅크(Clean Bank)」로…』 은행이 거듭나고 있다. 그 목표시점은 올해말. 그때쯤이면 모든 은행들은 경제전반을 멍들게했던 부실을 털어내고 클린뱅크로의 새출발이 가능해진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예외없이 10%를 넘어서고, 이를 바탕으로 예금자와 기업·가계를 잇는 자금중개자로서의 역할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클린뱅크는 쓰라린 과거사를 마감하고 경제에 다시 신선한 피를 공급할 수 있는 선도자로서 재무장한다.

■부실 걸러내고 새출발

클린뱅크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9월말까지 지원한 자금은 무려 37조7,000억원. 이 자금은 은행의 부실채권을 사들여 건전성을 높이고 증자에도 참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사용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9월까지 지원된 만큼의 정부자금이 또 지원된다. 은행에 지원되는 정부자금은 결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지만, 클린뱅크를 만들고 이를 통해 경제회복을 가능하게 하려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연말까지는 11조7,000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이를 통해 은행들은 「BIS노이로제」에서 해방될 수 있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고 있는 BIS 8%보다 훨씬 높은 10%이상의 BIS비율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이 무조건적이지는 않다. 은행들은 지원을 받는 대신 인원과 점포를 축소하고 외자를 들여와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 또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진은 과감하게 교체된다.

■클린 뱅크는 경제회생의 밑거름

정부는 클린뱅크가 경제살리기의 선봉장이라고 강조한다. 부실채권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은 낮은 BIS비율에 따른 「퇴출」을 면하기 위해 돈을 금고에 쌓아놓고 있지만, 클린뱅크는 유연한 자금흐름에 앞장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를 가속화시켜 온 자금경색은 클린뱅크 탄생으로 상당부문 해소돼 경제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클린뱅크는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대 고객서비스를 개선하는데도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원들도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동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