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35분께 승객 137명과 승무원 4명 등 141명을 태운 서울발 울산행 대한항공 1603편 MD82기(기장 정원길·49)가 폭우속에 울산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를 150여m 가량 이탈했다.사고로 승객 황용기(45·서울 구로구 개봉동)씨 등 3명이 비상탈출하다 중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승객들은 불안속에 비상구를 통해 빠져나왔으나 공항측이 버스를 제공하지 않아 폭우를 맞으며 수백미터를 걸어나온뒤 거세게 항의했다. 사고는 시간당 85.5㎜가 쏟아지는 폭우속에서 길이 2,000m, 폭 45m인 활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동천강 제방 10여m 앞까지 동체가 미끄러지면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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