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RP금리 1%P 인하… 추석자금 3조5,000억 방출정부는 30일 기업과 개인들의 금융비용경감과 경기부양 촉진을 위해 은행대출금리를 2∼3%포인트 인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수준으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단기시장 조작금리(환매채·RP금리)를 이날자로 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연 8%대였던 콜금리는 사상 처음 연 7% 초반까지 떨어졌으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연 11.90%까지 내려갔다.
또 사업을 담보로 국내외에서 사업자금을 유치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민자유치방식으로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3조5,000억원 확대, 고용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전까지 3조5,000억원의 추석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등 IMF측과 합의한 본원통화 공급여유분 6조9,000억원을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세종로청사에서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과 진념(陳稔) 기획예산위원장,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 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1차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경기진작 후속대책을 확정,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현재 5.3%포인트까지 벌어져있는 은행 예금·대출금리차를 다음달까지 외환위기이전수준(2%포인트)으로 좁히도록 적극유도할 방침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정부지원으로 9월말까지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상당부분 해소돼 대출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커졌다』면서 『10월부터는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대출금리인하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대출금리는 현행 연 16∼17%선에서 13∼14%수준으로 내려 기업과 가계의 금리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함께 한은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유동성자금을 은행에 공급, 5대재벌 이외 대기업의 무역어음을 추가로 할인해주고, 체신투자금융 등에서 1조원을 지원해 정보화사업 추진을 통한 경기진작에 나설 방침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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