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에서 타계한 「눈물젖은 두만강」의 가수 김정구(金貞九)씨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11시 미국 현지와 서울에서 동시에 거행됐다. 유족들은 미국 영결식에 참석했으며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가 있는 서울강남구 신사동 충일빌딩 1층에서는 가수분과위 주관으로 가수장이 치러졌다.110여명이 참석한 가수장은 원로가수 현인(玄仁) 최희준(崔喜準)씨의 헌화, 박일남(朴一男) 전 가수분과위원장의 약력 소개, 김광진(金光鎭) 가수분과위원장의 조사, 원로가수 고운봉(高雲峰)씨와 패티김의 애도사, 윤항기(尹恒基) 목사의 기도등으로 이어졌다. 고씨는 애도사에서 『정구형! 꿈에서도 그리던 고향땅을 이제는 가 보시구려』라고 애도했다.
영결식은 김인배(金仁培) 전 KBS경음악단장의 「눈물젖은 두만강」 트럼펫연주와 고인의 육성노래를 들은뒤 참석자 전원의 「눈물젖은 두만강」 합창으로 20여분만에 끝났다. 고인과 함남 원산 동향인 신카나리아씨는 『아흔살이 될 때까지 노래부르자고 한 게 어제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신낙균(申樂均) 문화부 장관 이협(李協) 국회문화관광위 위원장 신상호(申翔皓)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등은 조화를 보내 김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가수분과위원회 등은 앞으로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노래비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김씨의 시신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래라시 스카일런 메모리얼 파크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장례는 가톨릭의식으로 치러졌다.<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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