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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 제일은행장이 물꼬텄다/총파업 선언하자 발빠르게 ‘개별 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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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 제일은행장이 물꼬텄다/총파업 선언하자 발빠르게 ‘개별 교섭’

입력
199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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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각될 우리는 사정다르다” 설득은행 노사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유시열(柳時烈) 제일은행장의 숨은 공로가 돋보였다. 시중은행 간사은행장으로서 사측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파업방지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유행장은 29일 오전 6시께 9개 은행 노사의 집단교섭이 결렬돼 노조측이 총파업을 선언하자 곧바로 개별교섭으로 전환, 한시간후쯤 제일은행 노조측과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지었다. 제일은행의 노사협상타결은 다른 은행노사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고 결국 타협을 성사시켜 파업을 막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행장은 제일은행노조에 「해외매각」논리로 호소했다. 유행장은 은행회관에서 집단교섭결렬후 이창림(李昌林) 노조위원장을 따로 만나 『우리 은행은 다른 은행과 사정이 다르다. 살아남기 위해 해외에 매각될 은행인데 파업하는 은행을 어느 외국투자자가 사겠는가』라며 타협을 호소했으며 노조측도 곧 공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은행의 노사협상타결은 「같은 운명」인 서울은행노사의 조기합의를 이끌어 냈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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