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급속히 늘지만 관광정보는 빈약/안내서 예약까지 원스톱체계 갖춰야인터넷을 활용하라. 신속하고 정밀한 정보는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고 그들의 체재기간과 소비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볼 거리, 놀 거리를 늘리고 아이디어상품을 개발하면서 24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하도록 하자.
우리나라는 정보안내인프라의 수준이 아직 초보단계다. 오익근(吳益根) 계명대교수는 29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외래객 유치활성화를 위한 효율적 관광정보제공전략」이라는 논문을 통해 우리나라 인터넷 활용과 안내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교수는 『큰 돈 들이지 않고 관광자원을 홍보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등을 활용한 안내서비스』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96년부터 운영중인 홈페이지(www.knto.co.kr)의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97년의 조회건수는 16만건이었다. 올해는 32만건으로 예상된다. 가장 접속자가 많은 것은 관광자원·상품등 「관광매력물」로 외국인조회자 중 30% 이상이 검색했다.
그러나 내용은 빈약하며 호텔 박물관 해외공보관과의 웹사이트 연결도 미미하다. 세계 5,000여군데 이상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웹사이트 「Excite」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부산 속초 천안 장성(長城) 과천등 6군데만 홈페이지로 연결돼 있다. 한국지도에는 서울 외의 다른 지역이 표시돼 있지 않고 지자체 홈페이지에도 구역도만 있어 전체적 관광코스를 알 수 없다. 세계 도시를 지도와 함께 소개한 「MapQuest」에는 아시아권에서 베이징(北京) 타이베이(台北) 방콕만 나와 있다. 「Travelocity」에 나오는 한국관광지는 서울 한국민속촌 설악산 경주뿐이다. 호텔 웹사이트의 경우 교통편 연락처 부대시설등을 알려주는 미국 싱가포르와 달리 한국의 호텔에는 소재지와 등급, 객실요금만 표시돼 있다. 관광공사 홈페이지는 지자체등과의 영어 일어 중국어 연계시스템도 불완전하다.
국내호텔은 현재 16곳이 홈페이지를 운영중이지만 1·2급호텔은 5% 정도에 그치고 있다. 96년 홈페이지를 개설한 서울 롯데호텔의 매일 평균 조회건수가 300여건에 이르며 이 중 4, 5건은 객실예약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인터넷안내의 중요성을 잘 알게 해준다.
관광정보관리체계 일원화도 필요하다. 관광공사 해외지사, 대사관, 해외홍보판촉단이 수집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해야만 효율성이 높아진다. 지자체 지역관광협회 관광공사가 따로 발간하는 안내책자도 좀 더 충실한 정보를 담고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통합할 필요가 있다. 책자의 외양에만 신경쓰기보다 휴대하기 좋게 만들고 배포장소도 공항입국대기장이나 역, 버스터미널등으로 늘려야 한다. 안내센터는 예약까지 처리하는 종합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연택(李連澤) 한국관광연구원장은 『개별여행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므로 관광지 소개부터 현지안내까지 이르는 관광상품유통망이 총체적으로 보완·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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