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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T 관계 달라졌나/내각제·司正 관련 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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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T 관계 달라졌나/내각제·司正 관련 미묘

입력
199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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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T 삼각관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사정정국의 와중에서 내각제론, 민주대연합론 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공동정부의 3축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김종필(金鍾泌) 총리, 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 사이의 관계가 새롭게 짜여지고 있는 것이다.「DT」사이의 거리는 한층 좁혀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최근 박총재에게 대기업 「빅딜」조정의 책임을 맡긴데 이어 내달 초 일본 방문 때 함께 가자고 권유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 사람은 매주 청와대 회동을 갖고 경제문제를 놓고 한 목소리를 낸다. 김대통령이 6월 방미 중에 「지역연합론」을 거론, 두 사람 사이에 긴장기류가 흘렀던 것과는 딴판이다. 그러나 김총리 직계세력들은 경제·외교에 주력하는 박총재의 행보에 대해 『총재로서 당의 이해를 대변하는데 소극적』이라고 적잖이 불만스런 표정이다.

반면 김총리와 박총재는 내각제 추진속도, 정치권 사정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인다. 김총리는 28일 명지대 특강에서 「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정치권 사정의 조기매듭을 주문했다. 그러나 박총재는 『지금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을 때』라며 내각제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과거 비리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DJ측과 JP측 사이에는 최근 내각제문제, 민주대연합론 등을 둘러싸고 은근히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연말까지 내각제 공론화 유보」를 언급한 JP가 종종 내각제 개헌론을 들고나오는데 대해 국민회의측은 『치고 빠지기식 수법이냐』고 꼬집고 있다. 하지만 JP진영에서는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의 「비(非)호남 대통령후보론」에 이어 대통령 정책자문 그룹인 최장집(崔章集), 황태연(黃台淵) 교수 등이 「민주대연합론」을 거론한데 대해 『내각제 약속을 뒤집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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