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한국인차별에 격분해 일본인 2명을 살해한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0년째 복역중인 재일교포 김희로(金嬉老·69)씨가 다음달 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에 즈음해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당국자는 29일 『8월 박삼중(朴三中·부산 자비사주지) 스님이 김씨의 가석방에 필요한 신원인수보증서를 일본 법무부에 제출했다』며 『일본 법무부가 가 석방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씨는 39세이던 68년 시즈오카현에서 『돼지같은 조센진』이라고 모욕한 야쿠자 2명을 엽총으로 살해한 후 여관으로 달아나 투숙객을 인질로 잡고 「재일한국인 차별대우시정」등을 요구하며 대치하다 5일만에 붙잡혔다.
김씨는 75년 11월 무기징역이 확정된 후 구마모토(熊本)형무소에서 복역중이다. 김씨 사건은 그후 「김의 전쟁」이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었다.<윤승용 기자>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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